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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IARY

고양이 안약 넣는 방법과 팁 (결막염 & 포도막염 고치기)

2020. 12. 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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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 안약 넣는 방법과 팁 

+ 그리고 고양이 결막염과 포도막염에 관한 짧은 이야기

 

<양양이의 왼쪽 눈  - 결막염>

양양이는 길에서 태어난 아가입니다.

길에서 있는 많은 아기들이 그러하듯 허피스 기운이 있습니다.

 

양양이 아기 때 허피스 증상

처음 봤을 때도 왼쪽 눈의 증상이 훨씬 심했어요.

지금도 왼쪽 눈에 항상 약한 결막염이 있습니다.

컨디션에 따라 눈물 양이 다릅니다.

 

현재는 눈물이 많이 날 때마다 닦아주고,

안약도 넣어주니 많이 좋아졌습니다.

그래도 눈 밑에 있는 누런 자국은 안 없어지네요.

먼지가 날리거나 컨디션 안 좋으면 눈물 직빵입니다.

밥 먹고 나서도 눈물이 많아지더라고요.

 

그래도 많이 좋아진 현재

좋아지라고 방에 가습기랑 공기청정기도 뒀습니다.

면역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대서

이번주부터 락토페린도 먹이고 있습니다.

효과는 천천히 나타나겠죠 ^^ㅎㅎ 제발..!

 

인터넷에서 정보도 찾아보고

수의사쌤한테도 물어보니,

결막염 자체는 큰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

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.

약도 먹어보고 안약도 매일 두 번씩 넣어주는데

아예 증상이 사라지지는 않네요 ㅠ.ㅠ

어릴 때 워낙 심하게 걸렸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.

 

<양양이의 오른쪽 눈 - 포도막염>

그런데 저번주에는 갑자기 멀쩡하던

오른쪽 눈이 좀 이상해 보이는 겁니다.

오른쪽이 왼쪽에 비해 색깔도 다르고

탁한 느낌이었습니다.

 

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눈이 탁해지거나

색깔이 바뀌면 포도막염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.

의사쌤에게도 사진으로 여쭤보니

포도막염일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.

포도막염은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

잘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.

 

(고양이 눈이 각도에 따라 색깔이나

모양이 조금 달라서

자세히 안 보면 잘 모를 수도 있어요.

제 동생도 눈이 뭐가 다른지

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.ㅎㅎ)

 

고양이 포도막염_약 먹기 전 날 1

사진도 잘 안 찍으면 차이가 잘 안 보여서

여러 장 촬영했습니다.

 

확실히 고양이 기준으로

오른쪽 눈이 색깔이 다르고 탁합니다.

검은 눈동자 부분이 맑은 구슬 안에

들어있는 느낌이 아닙니다.

그리고 원래는 노란끼가 강한데

붉은빛이 많이 돕니다.

 

고양이 포도막염_약 먹기 전 날 2

플래시를 터트려서 찍은 사진입니다.

시간이 지나니 순막도 왼쪽눈보다 더 올라왔습니다.

 

고양이 포도막염_약 먹기 전 날 3

어두운 곳에서 봐도 색깔이 다릅니다.

 

포도막염이 결막염보다 위험한 이유는

포도막염의 원인이 심각한 질병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.

 

고양이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을 통해 보면,

포도막염이 증상으로 나타난 다양한 질병을 알 수 있습니다.

그중 가장 위험한 것이 복막염입니다.

(허피스나 외상 등도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.)

 

양양이 눈에 포도막염 증상이 보이고 난 후

아기가 복막염에 걸렸을까 엄청 마음을 졸였습니다.

그 날 하루종일 포도막염, 복막염만 검색해보고

증상이나 신약 관련된 정보도 찾아보고..ㅠㅠ

 

만약 복막염이더라도 신약으로

치료할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지만

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러다고요.

얼마 필요한지도 알아봤습니다.

하루 종일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.

워낙 걱정이 많아서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.

 

양양이가 그날따라 평소와는 다르게 기운도 없고

밥도 잘 안 먹고 해서 진짜 복막염일까봐 걱정했어요.

그래도 밥도 그럭 저럭 먹고 똥도 잘 싸서

괜찮을 거야 하고 병원에 가서 약을 타 왔습니다.

 

약을 먹고 3일 정도 지나니 컨디션 100% 회복하고

장난 엄청 치고 우다다하고 ㅠㅠ 한시름 놓았습니다.

이놈의 자식 언니 마음 싹 다 뒤집어 놓고 신나하다니.

그래도 안 아픈 것에 정말 감사했습니다.

 

포도막염 증상은 약 먹고 안약 넣은

이틀 차부터 차도가 보였고

삼일차에는 거의 증상이 사라졌습니다.

사용한 안약은 "오큐프록스 점안액"입니다.

찾아보니 사람이 사용하는 안약이더라고요.

처방이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.

3일 약값 + 안약 해서 2만 원 들었습니다.

 

약 먹은 다음 날 (이틀 차)

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

오른쪽 눈이 조금 더 빨갰습니다.

눈이 흐린 증상은 거의 다 사라졌어요.

 

약 먹은 이틀 후 (3일 차)

증상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.

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. ㅠㅠ

 

갑자기 포도막염이 나타난 이유를 몇 가지 추리해봤습니다.

(추정이기 때문에 확실한 원인이 아닙니다.)

 

1. 포도막염이 나타나기 전날 구충약을 발랐기 때문이다.

 

-> 애기가 구충약이 안 맞았던 건지

이틀 정도 힘이 없었습니다.

-> 구충약의 여파로 면역력이 떨어지고,

허피스 기운이 올라와서 포도막염에 걸렸다는 것이

가장 유력한 가설입니다.

 

2. 왼쪽 눈처럼 원래 오른쪽 눈도 안 좋기 때문이다.

 

-> 만성 허피스로 인해 오른쪽 눈에는

포도막염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.

 

이유가 뭐건간에 아기한테

한동안 구충약을 발라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.

구충약 부작용으로 힘도 없고 털이 빠지거나

설사를 하는 아이들도 있더라고요.

양양이는 부작용이 조금 더 심했던 것으로..ㅠㅠ

면역력이 완전 좋아지면 구충 다시 시도해봐야죠.


이렇게 고양이는 몸의 상태가

눈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,

때문에 안약을 넣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습니다.

 

양양이는 이제 집에 온 지 한 달 반 정도 되어서

아직 100% 순화가 되지 않은 아이입니다.

그래서 처음에 안약을 넣을 때에는

애를 조금 먹었습니다.

 

제가 안약을 넣으면서 발견한 팁을 전수합니다.

 

1. 고양이가 비몽사몽 할 때 뒤에서 접근합니다.

아마 예민한 냥이 약을 먹이거나

발톱 깎을 때도 같은 방법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.

애가 졸려서 어리둥절할 때 끝내버리기!

 

고양이 안약 넣는 방법 1

 

2. 한쪽 손으로 목덜미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안약을 넣습니다.

안약을 넣으려고 하면 뒷걸음질을 치기 때문에

뒤에서 사람이 버티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.

목 뒤를 잡고 가능하다면

눈을 엄지손가락으로 벌리고 넣습니다.

 

고양이 안약 넣는 방법 2

 

3. 눈을 감아서 안약이 안 들어간 경우 눈을 벌려줍니다.

보통 눈을 잡지 않고 넣으면

눈을 확 감기 때문에 안약이 안 들어가요.

심지어 고양이 털이 방수효과가 있어서

털어버리면 다 털리더라고요..ㅎㅎ

 

만약 안 들어갔다면 눈을 열었다 닫았다

하면서 눈 위에 있는 안약이 들어갈 수 있게 합니다.

 

고양이 안약 넣는 방법 3

고양이 결막염, 포도막염 고친 방법과 안약 넣는 팁까지였습니다.

다음에는 조금 더 즐거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. ^^

모든 냥이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..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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